swimmers in the sea hard case
(유광/무광)
/이제니, 하얗게 탄 숲
누군가를 알아가고, 사랑하는 과정 속에 항상 저는
하나의 마음이 얼마나 광활할 수 있는지,
그 아득한 깊이에 감탄하게 되는데요,
타인들과 관계하며 살아가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
타인의 마음을 완전히 헤아린다는것,
또 누군가를 온전히 알 수 있다는 것은
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.
누군가를 완벽히 알았다고 생각했을때
또 다시 한번도 마주한 적 없었던 그의 심연을 마주하고,
그러면 내가 그를 완벽히 알았다고 말하는 것이
그저 오만이었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오죠.
이 돌고래떼들은 바다에서 살아가지만
바다를 완벽히 헤아리려고 하지 않아요.
오히려 그렇게 마음먹는것은 오만일거에요.
다만 이 돌고래들은 바다를 이해하고,
바다의 잔잔함과 요란함을 알고,
그 속에서 헤엄치며 살아가죠.
우리가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
누군가를 완벽히 헤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,
또 완벽히 알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,
대신 온 몸에 힘을 빼고,
나의 오만과 시각을 모두 뭍에 올려두고,
한 사람의 심연 안으로 첨벙 빠져들어 그 마음의 바다를
유영하며 파도의 결들을 음미하는것일지도 몰라요.
돌고래들이 바다를 사랑하는 방식,
드넓은 바다를 유영하는 방식을 기억하며 !
이 마음들을 모두 응축해 만들어본 케이스입니다.
구매시 돌고래떼 입양 보증서 엽서를 함께 보내드립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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